외교 무대에서 빛난 'K-펜'의 스토리, 트럼프 마음 사로잡은 펜의 정체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예상치 못한 '주인공'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백악관 방명록에 서명할 때 사용했던 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찬과 함께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펜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과연 이 펜은 어떤 특별함을 가지고 있을까요?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펜'의 정체는?



모든 화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사인을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펜의 디자인과 두께에 관심을 보이며 "좋은 펜(nice pen)"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한국에서 만든 것"이라며 펜을 선물했고, "대통령께서 하시는 다소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펜 하나로 외교 무대에서 훈훈한 순간을 연출하며 'K-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한국 기술력의 정수, '수제 만년필'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공방 '제나일'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두 달 가까이 장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이 펜은 원목으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운 질감을 자랑합니다. 펜대 상단에는 봉황, 뚜껑 위에는 태극 문양이 섬세하게 각인되어 있어 한국의 전통미와 상징성을 담아냈습니다. 단순한 필기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를 알린 셈입니다.
제나일(Zenyle)에서는 모든 제품을 장인들의 손에 의해서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나일에서 제작하고 있는 만년필 모델은 디킨스, 베른,러셀,토마스,오스터,루이스 등이 있고 가격대는 8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나일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고 직접 쇼핑을 위해서 들어가보니 대부분의 모델이 품절처리 되어 있습니다.



Zenyle┃제나일
Craftsmanship in wood | 핸드메이드 필기구 전문 공방(수제 만년필)
zenyle.com
'모나미 네임펜'의 예상치 못한 대변신

이 펜의 가장 놀라운 반전은 바로 펜 심에 있습니다. 겉모습은 웅장한 수제 만년필이지만, 펜 심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모나미 네임펜을 다듬어 넣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반전 매력'은 많은 사람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요. 국산 재료의 조합만으로도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만남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뜻하지 않게 완구 제조업체인 모나미의 8월 26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품절 대란! 대통령 펜이 가져온 놀라운 경제 효과
대통령의 펜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에도 엄청난 파급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펜을 제작한 '제나일'에는 주문 문의가 폭주하며 한동안 품절 사태를 겪었습니다. 또한 '모나미 네임펜'의 사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나미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대통령 펜 효과'가 경제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작은 펜 하나가 외교와 문화, 경제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번 'K-펜'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일상적인 물건도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가치에 따라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가 전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